미국 뉴욕에서 시작해 현재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스튜디오 익센트릭은 건축과 인테리어 디자인을 아우르는 공간 디자인에서부터 공간의 브랜딩, 마케팅, 스타일링까지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을 융합하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튜디오 익센트릭은 이들의 이야기와 목적성을 가지고 있는 한 공간으로서 추구해야 할 다양한 요소들을 '컨설턴트'의 입장에서 제안하고 이것이 완성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A. 호스피탈리티 전문 공간 디자인 회사인 스튜디오 익센트릭(STUDIO ECCENTRIC)을 운영하고 있는 김석훈 소장이다. 5년 전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한 후 현재 스튜디오 익센트릭을 오픈하여 네 명의 디자이너들과 함께 호스피탈리티 공간을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튜디오 오픈 전에는 W호텔 서울,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로 국내에서 잘 알려진 미국 뉴욕 STUDIO GAIA의 수석 디자인 매니저와 STUDIO GAIA 아시아 지사의 지사장을 역임했다. 또한 W호텔 워싱턴 D.C, W호텔 파나마시티, 칠레 산티아고 45 BY DIRECTOR 호텔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바 있으며, 이 경험들을 바탕으로 호텔과 같은 숙박시설, 레스토랑과 카페, 바 등의 식음 공간을 작업하고 있다.
Q. 김석훈 소장이 디자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배경이 궁금하다.
A. 어렸을 때부터 미술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때문에 고등학교때까지만 하더라도 미대 조소과에 진학을 희망했었다. 하지만 입시를 준비하던 중 여러 상황으로 인해 이과로 전향하게 되었는데, 예술이라는 분야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찾은 타협점이 바로 건축이었다. 건축 중에서도 보다 디테일한 작업을 이어갈 수 있는 인테리어디자인, 공간디자인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적성에 더 잘 맞을 것 같아 진학하게 되었다.
Q.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A. 모든 프로젝트가 소중하지만 아무래도 최근에 진행했던 보코 호텔 서울 강남이라는 IHG브랜드의 호텔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금껏 국내외 많은 호텔을 디자인해왔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나와 우리 스튜디오의 이름을 걸고 처음으로 진행한 호텔 프로젝트다. 지난 4년간 다듬어 왔던 우리 스튜디오만의 감각을 통해 강남의 분위기를 담아내고자 했다. 국내 디자이너가 해외 브랜드 호텔을 디자인하게 되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좋은 기회로 IHG와 함께할 수 있어서 뜻깊은 작업이었다. 아울러 보코라는 브랜드로는 국내에 첫 로케이션 되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다.
Q. 디자인에 대한 철학이 있나. 공간 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중시하는 것이 있다면?
A. 공간에 명쾌한 아이디어를 담고자 한다. 디자이너는 어떻게 보면 각자 바라보는 세상과 환경을 본인만의 스타일로 해석해서 새롭게 제안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각각의 프로젝트에 걸맞은 명쾌한 아이디어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해당 사이트, 클라이언트, 기존 공간의 문제, 새로운 기능 등에서 주관적인 분석과 재해석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매 프로젝트마다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그 공간이 가지고 있는 환경에서 문제점을 찾고 그 문제를 위트 있게 풀어내고자 한다. 거창한 아이디어의 필요성 보다는 클라이언트가 던져주는 힌트에서 영감을 받아 풀어내는 경우도 더러 있다. 뚜렷하고 가장 효과적인 디자인 아이디어 핵심만 마련된다면 여기에 다양한 형태, 색상, 마감재 등을 조화시켜 공간을 구체화시킨다. 지금까지 쌓인 경험을 토대로 공간을 새롭게 해석해서 선보이고자 하는 것이 우리 스튜디오만의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Q. 후배 건축가, 대중들에게 어떤 디자이너로 기억되고 싶은가?
A. 한곳에 머무르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지 않다. 세상과 환경은 끊임 없이 변화하고 있는데 현재에 안주한다면 디자이너로서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일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여기까지 했으면 내가 이제 디자이너로서 준비가 되었겠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부족함과 앞으로 배워나가야 할 것들은 끝이 없는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배워야 한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디자인을 지속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제대로 쉬지 못하는 환경 속에서 지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어려움이 따르기도 한다. 배움을 지속하면서 겸손한 자세로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을 가진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아울러 그 배움을 바탕으로 새로움, 신선함을 미약하게나마 대중들에게 던져볼 수 있는 그런 디자이너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Q. Studio Eccentric과 김석훈 소장에게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A. 지금까지 나와 스튜디오 익센트릭이 해왔던 것들을 토대로 계속해서 우리의 경험과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가고싶다. 이것을 기반으로 새로운 공간들을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모두 같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그 이야기 속에서 다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낼 수 있길 바란다. 또한 나와 우리 스튜디오가 상상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 호스피탈리티 뿐만 아니라 국내, 해외 가릴 것 없이 다양한 공간들을 만들고 제공했으면 한다. 이런 활동을 지속해 나가면서 우리가 디자인한 공간 안에서 함께 상상을 펼치고, 경험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접점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STUDIO ECCENTRIC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21길 4-5, 2층
WEB: STUDIO-ECCENTRIC.COM
EMAIL: STUDIO.ECTR@GMAIL.COM
CONTACT: 070-8624-1767
김석훈 / Seuk Hoon Kim
現) STUDIO ECCENTRIC CO., LTD. 대표이사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現)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겸임교수
前) STUDIO GAIA 아시아 지사장
前) STUDIO GAIA 뉴욕 수석 디자인 매니저
학력
2020 한양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과 박사 수료
2015 미국 COLUMBIA UNIVERSITY 건축설계석사 졸업
2012 한양대학교 실내환경디자인학과 이학사
수상
2021 IF DESIGN AWARD
2019 IF DESIGN AWARD
2017 IDEA AWARDS 파이널리스트
A' DESIGN AWARD
2016 ARCHITECTURE MASTERPRIZE 은상
2015 LUCILLE SMYSER LOWENFISH MEMORIAL AWARD
대표 프로젝트
이슬라 제주 | 보코 호텔 서울 강남 | 프레시코드플래그십 | 화이트리에 하남 | 명동 B 호텔
청담 펜트하우스 | 브레드 팩토리 별관 | Caéf Columbiana USA | 2019 코리아빌드 기획관
책누나 프로젝트 | 브릭 아트 스페이스 | 베드라디오 동문 | 2019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 기획관 태| 극당 333
저서
디자이너's Pro 건축 인테리어디자인 |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공간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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